미시건주에서 ‘아트 밴 퍼니처’를 운영하는 아트 밴엘스랜더는 손자들을 플로리다로 데려갈 때 노스웨스트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자기가 사는 워터포드 타운십에 있는 오클랜드 국제공항으로 가서 9인승 제트기를 탄다.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 사이에서 밴엘스랜더처럼 비행기를 부분 소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990년만 해도 비행기 부분 소유는 57주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거의 3700주로 늘었으며 앞으로 2~3년 사이에 2배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들 사이에도 소형 비행기를 부분 소유하고 관리 및 승무원 서비스도 계약제로 하는 것이 훨씬 비용이 덜 든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밴엘스랜더의 경우 오클랜드 카운티 공항에 있는 ‘트레이드윈즈 애비에이션’사를 통해 ‘레이시온 호커 700’ 제트기를 부분 소유하고 있다. ‘트레이드윈즈’사가 여러 파트너들에게서 수수료를 받고 조종사, 승무원 훈련 및 정비, 스케줄 같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혼자서 제트기 한 대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고는 하지만 부분 소유 비용도 여전히 비싸다. 쌍발 호커 제트기의 3분의 소유권을 190만달러에 사면 한 달에 10일간 이 비행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다달이 서비스 차지로 7500달러 정도가 들고 비행시간당 1320달러의 수수료가 더 든다.

업무용은 물론 가족용으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밴앨스랜더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어 대만족이라고 ‘트레이드윈즈’를 추켜 세우는데 1994년부터 공동소유 프로그램을 시작한 ‘트레이드윈즈’는 현재 19명의 고객들에게 ‘호커’ 5대, 12인승 ‘캐나다에어 챌린저’ 제트기 1대, 8인승 ‘비치크래프트 킹 에어 B200 터보프로’ 3대를 제공하고 있다.

리차드 니니 사장은 비행기는 매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유 및 유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비행규정, 승무원, 근무시간 및 정비등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항공담당 업무를 저희 회사에 아웃소싱하는 회사들도 많죠”

같은 비행기를 여러 대 갖추고 있으므로 다른 파트너가 사용중이면 동종 비행기로 대치해주는 트레이드윈즈는 19명의 고객 전부에게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자기 회사 안에서는 발레 파킹을 제공하고 고객이 세워놓은 차는 무조건 세차하고 연료를 채워 놓는다.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파악, 비행기에 좋아하는 음료와 음식, 영화 비디오를 갖춰 놓으며 비행 직전 고객 회사의 로고를 기내 벽에 장식한기도 한다.

트레이드윈즈는 모든 비행기를 오클랜드 공항에 세워놓고 전세편은 제공하지 않지만 다른 부분 소유 프로그램들 중에는 수십대의 비행기를 전국에 분산 배치해놓고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면 떠날 때 탔던 비행기와 돌아올 때 타는 비행기가 다른 것일 수도 있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뉴저지주 우드브리지에 본부가 있는 ‘이그제큐티브 제트’로 ‘넷제츠’라는 이름의 부분 소유 프로그램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362대의 제트기에 다달이 6~8대를 추가할 정도다.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아니카 소렌스탐 같은 프로 골프선수, 피트 샘프라스, 안드레 아가시, 마르티나 힝기스 같은 테니스 선수들이 ‘넷제츠’의 고객들인데 세계 굴지의 기업들인 ‘제너럴 일렉트릭’이나 ‘질렛’, ‘텍사코’ 같은 기업들 역시 부분 소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