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국방부에 대한 테러의 배후 인물들은 마땅히 응징돼야 한다. 그리고 미국인에 대해 이같은 행동을 기도하려는 사람들을 색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수일 내지 수주간 우리는 공포에 떨거나 흥분할 게 아니라 동정심을 발휘해 피해자들을 돕는 현실적인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우선 참혹한 광경을 본 어린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사건 경위와 함께 정부가 그동안 테러리스트들의 범행을 사전에 방지해온 점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이같은 테러가 일상적인 일이 아님을 강조하고, 학교측은 캠퍼스 총격 때 실시한 상담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가동해 어린이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같은 비상사태시 정보에 대한 갈증이 어느 때보다 높음을 감안해 뉴욕과 워싱턴의 정부 관리들은 주민들이 각종 정보를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보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테러로 사망한 피해자나 그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온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론은 사건에 대한 바른 보도와 함께 피해자 유족들과 일반 주민들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는가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시청률 높이기에만 열중해선 안될 것이다.
테러가 우리를 옥죄도록 놓아둬서는 곤란하다. 테러에 대해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여기에 너무 빠져서는 안 된다. 이는 바로 테러리스트들이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1950년대처럼 핵폭탄이 두려워 마당에 방공호를 팔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정부 당국이 테 대비책을 강구하도록 지원하고 독려하는 게 현명하다.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은 국민을 단합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섣부른 보복이나 현명치 못한 군사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테러리스트들을 죽인다고 해서 테러를 뿌리뽑지는 못한다. 잠재적인 테러에 대한 대책 강구와 한층 개선된 비밀 정보망 구축이 효과적일 것이다. 지금은 하나로 뭉쳐, 정의와 선이 승리할 것이란 점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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