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가 테러 발생이후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소비 지출이 위축되어 불경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가들의 상당수는 향후 경제 전망을 이같이 내다보고 다음주 개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 증시의 지수들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소비 지출이 더 얼어붙어 마이너스 성장을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웰스파고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손성원 박사는 이번 테러로 인해 미 경제가 불경기로 갈 것이라고 단언하고 "생산성은 타격을 입지 않았지만 테러의 영향으로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 디렉터인 리처드 커틴은 "소비자들은 향후 경제가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며 "최소 2분기동안은 경제성장에 상당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미키 레비 수석 경제학자는 올 경제가 1990년과 비슷한 불경기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레비 박사는 90년 당시에는 ▲연방정부의 금융 조건이 좋지 않았고 ▲세금 인상과 원유가 급등 등의 악재가 겹쳤던 반면 지금은 금리가 바닥일 뿐 아니라 감세 분위기이고 유가도 안정세를 찾고 있어 10년전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본격 불경기 진입을 막기 위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회의 전에 0.5%포인트 금리를 인하시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한편 전날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출렁거렸던 세계 금융 및 상품시장이 12일 하루만에 안정세를 회복했다. 유럽 증시는 전날 폭락했던 주가가 개장초까지 이어졌다가 반등, 대부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으며 달러화도 반등했다.
런던 국제원유거래소에서는 전날 배럴당 31달러까지 치솟았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68센트가 하락한 28.3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테러공격 직후 온스당 290달러까지 올랐던 금값은 이날 런던시장에서 현물가격이 278.50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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