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 요구를 받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수락 여부를 18일까지 결정키로 함에 따라 이번주가 공격 시점 결정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시 미대통령은 17일 펜타곤을 방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안보국방 핵심막료들과 통합전략회의를 갖고 ‘테러 응전’을 개시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략회의가 끝난 뒤 "빈 라덴을 생사에 관계없이 반드시 색출해 법정에 세울 것"이라며 "빈 라덴을 국제테러전쟁범으로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세계적 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지난주 테러 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대한 지지가 밀려들고 있는데 만족한다"면서 "예멘 대통령이 시리아 대통령과 함께 테러 비난 성명을 이날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이들 두 나라는 이미 지난주의 테러를 각각 비난했으며 특히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는 시리아의 테러 비난 대열 동참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파월 장관은 "미국은 알카에다 조직을 쫒고 있다. 목표는 오사마 빈 라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며 여러 개의 테러 조직"이라면서 "빈 라덴으로 시작은 하겠지만 그 하나만을 제거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무부는 이번 테러와 관련, 18일 미·불 정상회담, 19일 미·독, 미·러 외무장관 회담, 20일 미·영 정상회담, 미·유럽연합소속국 외무장관 회담, 21일 미·이탈리아 외무장관회담이 워싱턴에서 연속해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앞두고 국제적인 조율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로버트 뮐러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FBI가 지난주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모두 49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FBI는 또 지금까지 조사한 제보는 모두 5만여건에 이르며 조사 대상자는 전세계에서 17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디 터커 미법무부 대변인은 16일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일은 추가 테러 위협이 있는지 밝혀내고 그런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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