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업랜드 지역을 통과하면서 북쪽으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여러 개의 산들을 볼 수 있다. 이 산들을 모두 샌개브리엘 마운틴이라고 한다. 로키산맥 중 일부로 이 산들이 있어서 하이 데저트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겨울에도 LA지역은 눈이 안 오고 따스한 기후를 즐길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산들을 바라보면서 올라가 보고 싶다는 충동을 한번쯤 다 느꼈으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1만피트가 넘는 산봉우리까지 등산을 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필자도 등산코스를 알게 되기 전까지는 항상 집 뒤뜰에서 바라다만 보이는 산봉우리들이 여러 해 동안 충동적이었다. 여러 산들이 이어져서 병풍을 치듯 남북을 가르고 있는데 그중 가장 낮은 산등성이가 웬디캡이라고 한다. 남쪽에서 보면 아주사시 바로 뒤쪽인 셈이다. 산 뒤쪽을 가로지르는 2번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아이슬립 새들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등산이 가능하다.
왕복 6마일이며 1,500피트 정도의 고도를 오르내려야 한다. 이 등산로는 샌개브리엘 산간지역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코스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른 아침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연륜을 알 수 없는 노송들 사이로 이어진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걸어보는 그 느낌은 많은 등산객들에게 대단한 감동을 준다.
가는 길은 LA에서 2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210번 동쪽 방향으로 갈아탄 다음 첫 출구인 2번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에서 내려 북쪽 산으로 향한다. 산길로 25마일 정도 더 가면 왼쪽에 아이슬립 새들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서 오솔길을 따라 산을 오르면 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