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 테러참사에 대한 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이 임박하면서 할리웃 소재 영화사들을 비롯한 각급 정부청사, 대형 백화점, 위락공원 등에도 후속테러 방지 비상이 걸렸다.
연방수사국(FBI) LA지국은 20일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될 경우 캘리포니아의 영화 스튜디오가 보복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월트디즈니, 유니버설, 비아콤, 파라마운트, MGM, AOL 타임워너, 드림웍스 등에 보안강화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매트 맥로글린 FBI LA지국 대변인은 "외국 정보기관의 한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보복테러에 관한 첩보를 입수했으나 구체적 내용과 입수경위는 밝힐 수 없다"며 "이번 조치는 예방차원에서 취해진 것으로 영화사들이 잠재적 테러위협에 과잉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세기 폭스사는 출입문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으며 워너 브러더스는 생방송 쇼프로그램에 대한 일반인 참석을 금지하고 스튜디오 관광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또 디즈니랜드와 할리웃 보울 등 주요 놀이공원과 콘서트 홀도 보안대책으로 입장객들에 대한 가방 및 신분증 검색을 이미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은 법원 등 정부 관공서도 마찬가지. 샌타애나에 있는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코트는 "1999년 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 칼 4,715개, 면도날 1,638개를 포함해 모두 1만2,410개의 흉기를 압수했다"며 "테러방지는 물론 법원내 보안강화를 위해 흉기사용이 가능한 물품까지 철저히 가려내고 있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관계자도 "하루 1만여명이 출입을 하는 LA카운티 법원의 경우도 매일 125개 물품을 압수하고 있다"며 "모든 카운티 정부 직원의 ID 패용을 의무화하는 등 곧 보안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루 수만명이 출입하는 베벌리센터, 글렌데일 갤러리아 등 대형 샤핑몰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체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주차장 안팎에서 24시간 순찰경비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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