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32돌 대하시리즈 [16] 중부편 - 테네시
▶ 엘비스의 도시 멤피스, 군기지 클락스빌에 7천여 한인 커뮤니티
테네시 한인들의 인심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만큼이나 감미롭고 넉넉하다.
이곳 한인사회의 자랑거리를 꼽으라면 바로 이런 훈훈한 인심과 이민사회의 정체성을 간직하려는 단단한 뿌리의식이다.
테네시는 오랫동안 미국 보수주의 대명사로 군림하는 남침례교단의 본부가 자리한 점잖은 남부 신사의 주이다. 남의 일에 돕기 잘하고 의협심이 많아 ‘자원봉사자의 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한국 전쟁 때도 테네시에서 지원한 군인들이 많아 ‘한국전 재향군인회’ 활동이 활발하다.
이곳 한인들도 신사의 미풍을 따른다. 대부분 온화하고 끈끈한 정으로 뭉쳐 있다. ‘마을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살아있고 이해하며 서로 돕는 한민족 특유의 넉넉함이 여유롭게 배어 나온다.
테네시는 기자가 방문했던 미중부 6개 주중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사는 곳이며 지난 10년 동안 한인 인구 증가율이 64.0%로 제일 높은 곳이기도 하다.
현재 한인 인구수는 7,395명(센서스 결과)이며 90년에는 4,508명이었다. 10년 동안 큰 인구 증가율을 보인 이유는 아마도 온화한 풍토와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 없이 서로 돕고 의지해 주는 이곳 한인들의 풍성한 인심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테네시 한인들은 5개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엘비스의 도시 멤피스를 중심으로 3시간 거리인 내슈빌(테네시의 주도)에는 3,00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고(현지 한인회 추정) 세탁소와 뷰티 서플라이가 많다. 역시 3시간 거리인 클락스빌은 군부대 주둔지역으로 50년대부터 유입된 한인들이 4,000~5,000명 가량 살고 있다. 또 차타누가(5시간)에는 1,000여명, 테네시 대학이 자리한 낙스빌에는 1,000명의 한인(주로 학생, 교수 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스모키 마운틴의 유명 관광지가 위치해 있어 ‘한국 국회의원들의 단골 관광지’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각 지역마다 한인회가 결성돼 있고 테네시 연합회를 구성해 한인들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상호 교류도 활발하게 전개한다.
특히 클락스빌에서 멀지 않은 도보 지역에는 ‘영농 복구회’라는 종교단체의 집단 거주촌이 있으며 이곳에도 200여명의 한인들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동남부지역 한인회 연합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테네시 한인회의 눈밖에 나면 안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들의 연대감은 강하다. 동남부지역 한인회 연합회는 테네시주 연합회(5개 한인회)를 비롯해 앨라배마(4개), 조지아(7개),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의 총 23개 한인회가 모이며 매년 신년 하례식을 애틀랜타에서 치르며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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