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푸드멤피스 한인들은 그로서리 마켓을 많이 운영한다. 테네시는 보수 남침례 교단의 입김이 센 곳으로 주류판매에 제약이 많다. 특히 카운티마다 주류 판매법이 다르고 주류 판매가 불법화 된 곳도 많다. 남침례교단의 강한 보수성으로 인해 테네시의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도 있다.
윌리엄스푸드는 76년 미시시피서 멤피스로 정착한 이훈교씨의 그로서리 마켓이다. 85년 문을 연 이곳은 멤피스 지역 저소득층 집단 거주단지(시민아파트) 바로 앞에 위치해 있지만 아직 강도를 당한 적이 없는 모범업소다.
이씨의 마켓과 마주하는 시민 아파트에는 계단에 나와 앉아 잡담을 나누는 흑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두려움도 있지만 흑인사회 한 복판에 서 있다는 색다른 기분으로 이들과의 친밀감이 솟아난다.
이훈교씨는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이제는 한국인이나 똑 같다"며 "낯선 흑인들로부터 업소를 보호해 준다"고 말했다.
이씨는 동네 경조사 때면 카운터에 마련된 저금통(보통 200~300달러)을 전달해 주고 식품공급회사들의 협조로 명절 때면 동네 흑인들과 잔치를 벌이며 유대를 돈독히 하고 있다.
이씨는 "동남부 흑인들은 온순하다"며 "식품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많지만 30여년 동안 강도 피해로 희생된 한인은 4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사쿠라 일식집한인상점 밀집지역의 스시 전문 일식당 ‘사쿠라’는 온 가족이 운영한다.
83년 이민온 아버지 박명환씨(64)와 어머니 신숙조씨(62), 출가한 딸 박은미씨(36)와 아들 박재현씨(31) 4명이 운영하는 7년된 가족 비즈니스다.
스시맨인 박재현씨는 멤피스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멤피스 대학을 졸업한 1.5세 젊은이다. 잠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수년전 스시 기술을 배워 가족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대도시로 나가려는 많은 2세들과는 달리 ‘내 고장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백재현씨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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