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환영. 방값 깎아 줍니다. 필요하면 오시는 지역에 따라 비행기 값도 부담해 줍니다.” 뉴욕 테러사건 이후 허리케인을 맞은 듯한 여행 및 관광산업계가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달 후부터 비성수기 요금을 적용하는 ‘여름장사 지역’은 한달 미리 앞당겨 비성수기 할인요금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스키시즌과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콜로라도와 유타주는 연방 정부에 2억달러의 안전 시스템 운영비와 항공 정찰비를 신청중이다.
그나마 가장 나은 곳은 그래도 캘리포니아.
테러가 난 곳으로부터 지역적으로 멀어서인지 나파밸리와 빅서의 최고급 방값은 아직도 하루 500달러를 넘나들고 있으며 샌디에고와 로스앤젤레스 동물원 구경꾼도 지난해에 비해 줄지 않았다.
그러나 비행기나 크루즈를 타고 가야 하는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하와이, 푸에르토리코 등지의 카리브 연안은 오히려 겨울이 성수기인데도 예약 취소가 줄줄이 날아들고 있어 방값 반액 할인, 항공권 제공, 렌터카 할인대여, 개스값 무료 등의 선전문구를 내걸고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이런 ‘호재’를 잘만 이용하면 마이애미의 바닷가 바로 앞 객실을 하룻밤에 169달러에 빌리 수도 있는데 이 방의 정상가격은 480달러이다. 오션 포인트 리조트 & 클럽은 테러사건 이후 1주일 한주 동안 100건의 예약 취소를 감내해야 했고 빈방 묵히느니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대여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들 관광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예약 취소의 대부분은 뉴욕을 비롯한 미북동부 지역 고객으로부터 오며 캘리포니아 등지로부터의 예약 취소는 그나마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한다.
동부지역 휴가객들은 마이애미, 하와이등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지의 예약을 취소하는 대신 와이너리, 농장 등 인근 지역의 한적한 자연 속으로 여행지를 바꾸고 있다.
르네상스 크루즈 등 호화 유람선은 향후 몇 달간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의 대도시 주민에게는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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