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로 전체 관광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뉴잉글랜드지역은 가을이 깊어가면서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매년 이맘때 뉴잉글랜드의 가장 인기있는 관광상품은 바로 ‘가을’.
가을이면 오색 단풍으로 물드는 뉴잉글랜드는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과 미국인들의 발길을 끌어 왔다. 그렇지만 올해는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이다. 이지역의 가장 큰 전세버스 화사인 ‘피터 팬 버스라인’의 경우 테러가 발생한 직후 비즈니스가 무려 42%나 격감했다. 다른 업소들도 사정은 거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단풍색이 짙어 지면서 관광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외국 관광객은 찾아 보기 힘들지만 뉴잉글랜드의 가을에 흠뻑 취해 테러의 악몽을 떨쳐 보려는 미국인들의 방문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 버몬트주 북부지역은 이미 단풍시즌이 피크를 이루고 있으며 버몬트 남부, 뉴햄프셔, 메인등도 곧 단풍으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이메 맞춰 이지역 관광업체들은 뉴욕과 대서양 연안주들을 타겟으로 집중적인 관광객 유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버몬트 관광국 샐리 캐버너 국장은 "하루 운전으로 뉴잉글랜드에 올수 있는 거리에 사는 미국인은 6,500만명에 달한다"며 이같은 광고들이 큰 효과를 거둘것으로 내다 봤다.
테러참사로 비행공포증이 확산되면서 직접 운전을 해 뉴잉글랜드 단풍구경에 나서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매사추세츠와 접경해 있는 버몬트방문센터의 10월초 교통량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나 증가했을 정도. 멀리 텍사스등지로부터 비행기를 타지 않고 직접 운전을 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늘었기 때문인데 업계 관계자들은 "2-3일 운전 거리면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잉글랜드 지역가운데 이번 테러 참사 비행기들이 이륙했던 보스턴은 기피하는 관광객들이 상당수이다. 대도시 테러 우려가 여전히 있는데다 보스턴의 유명한 유적답사 워킹투어인 ‘프리덤 트레일’에 무장경호원이 붙는등 불편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윤성 기자>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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