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마당
▶ 박영진<아이오와 주립대 체육대 교수>
9월11일 아침 나는 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빠, CNN뉴스 보셨어요? 세계무역센터가 뭔가 잘못 되었어요” 조금 지나자 학생 한명이 전화를 해왔다. “세계무역 센터 소식 들으셨어요?” 그 다음에는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졸업생이 전화를 했다.
그날 이후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정말 어렵다. 나는 아직도 세계무역센터, 국방부, 펜실베니아의 비행기 추락사건 뉴스를 계속 쫒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남편, 아내, 자녀, 친구, 혹은 이웃을 잃은 그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믿음을 되살려줄수 있을까.
적십자사나 유나이티드 웨이같은 단체들의 성금 모금 혹은 정부보조나 개인 보험으로 이들의 피폐한 처지를 보살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우리중 일부는 그 돈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 지를 직접 볼수가 없다. 나는 뉴욕에서 1,500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테러로 가족이나 친구, 혹은 재산을 잃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든 납세자들이 2001년 세금 보고시 75달러에서 100달러를 기부할 것을 아이오와 주지사에게 제안한바 있다. 심리적, 육체적, 감정적으로 재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리, 시민들이 뭉쳐서 힘 닿는한 재정적 지원을 하자는 것이다.
미국은 아름답고 훌륭한 나라이다. 나에게는 제2의 조국이고 나는 미국 시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왜 미국땅에서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일까. 누구를 비난하기 앞서 우선 도움을 주고 정부가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2001년 세금보고를 하는 2002년에 모든 납세자들이 희생자들에게 기부금을 낸다면 그것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납세자들이 기부금을 낼 것을 진정으로 권고한다. 그것은 생존자에 대한 작은 성의가 될 것이다.
참사 발생 수주가 지난 지금 여러 많은 기관들이 기부금을 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부금은 제한돼 있다. 우리 납세자들이 모두 조금씩 기부한다면 훨씬 나은 지원이 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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