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핼로윈의 최고 인기의상은 뉴욕참사 현장에서 밤낮 없이 피해복구작업에 땀을 쏟고있는 뉴욕 소방대원들의 화재진압 복장이 될 전망이다.
또 인명구조와 애국심의 상징으로 떠오른 경찰 제복과 자유의 여신상, 엉클 샘 복장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이(37)모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최대한 잔인한 모습으로 변장하려고 하던 아들이 올해는 착한 미국인이 되고 싶다며 엉클 샘을 골랐다"며 "여자아이의 경우 늘 신데렐라나 요정 등 예쁜 캐릭터로 변장하길 좋아했는데 올해에는 성조기를 처음 만든 베시 로스 복장에 커다란 성조기를 들고 다니길 원한다"고 말했다.
참사 전까지만 해도 소름끼칠 만한 복장과 가면, 인형들로 매장이 가득 찼던 ‘할리웃 토이 앤 커스튬’의 경우 최근 핼로윈 복장을 사려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애국심을 표현하는 복장을 주로 찾는 바람에 소방관 인형을 곳곳에 세우고 성조기를 내거는 등 전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하은선 기자>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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