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특정국가의 문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는데 있어 훌륭한 매개체다. 최근 한국음식을 미 주류시장에 소개하는데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한인운영 식당들이 증가하고 있다. 세리토스 소재 ‘로스 세리토스’ 샤핑몰내 푸드코트에 자리잡고 있는 ‘서라벌 세리토스’도 이들 가운데 하나.
"지금은 한국음식이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외국음식 먹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 한국음식을 대하는 외국인들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한국음식을 미 주류시장에 소개한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형태로 한국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서라벌 세리토스’의 한인 업주 정유미씨도 인도음식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정씨는 남편이 젊은 시절 유학했던 영국을 방문, 그곳의 한 식당에서 인도음식을 먹어본 후 지금은 인도음식을 즐겨 먹는다.
정씨는 "자녀들의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음식 맛을 극찬, 자신감을 갖고 ‘서라벌 세리토스’를 시작했다"며 "한번 한국음식을 먹어본 외국인들은 이를 다시 찾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67년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건너왔다. 한국사람이 적었던 당시 한국을 그리워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어서인지 자신은 아직도 애국적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김치 혹은 고추장을 더 달라는 고객을 만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단다.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라벌은 한 한인이 6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일원에 10여개가 영업하고 있으며 세리토스점은 이들 가운데 하나였다.
현재의 업주 정씨는 98년 서라벌 창업주로부터 세리토스점을 매입, 업소명을 ‘서라벌 세리토스’로 변경,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소는 철판에 구운 불고기를 중심으로 비빔밥, 군만두, 잡채 등 한식과 다양한 종류의 우동, 매운 닭고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정씨는 "음식 맛이 완전히 한국식은 아니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맛을 절충했다"며 "한국음식은 따뜻하고 원래 맛이 좋기 때문에 한국음식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업소를 사들인 이후 메뉴를 일부 바꾸었으며 앞으로 김밥을 추가하는 등 메뉴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음식가격은 4달러에서 6달러 사이.
업소의 넓이는 680스퀘어피트로 한달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10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녀는 "영업은 1월과 2월은 부진, 4월부터 8월까지 호조, 9월과 10월에 다시 주춤, 11월과 12월에 피크에 달하는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며 "한달 평균 매상은 4만5,000달러에 달한다"고 귀띔.
그녀는 "다른 샤핑 몰에서 업소를 오픈할 것을 권유하고 있어 한 곳에만 정착할 것인가 다른 곳으로 계속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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