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상원에 인준 요청
▶ 1년 이상 대사 공백 해소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사진) 전 연방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됐다.
백악관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셸 박 스틸 전 의원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하는 등 주요 재외공관장 인선을 발표하고 연방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인사 명단에서 미셸 박 스틸 전 의원에 대해 “대한민국 주재 미국 특명전권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명은 연방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미셸 박 스틸 전 의원에 대한 인준 절차가 완료돼 정식 임명되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1년 넘게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 상황이 해소된다.
1955년 서울 태생의 미셸 박 스틸 전 의원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뒤 1992년 LA 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국계의 정계 진출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을 거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역임했으며, 지난 2020년 연방 하원에 처음 당선되며 영 김 의원과 함께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연방 의회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셸 박 스틸 전 의원은 연방 하원 2선 후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표 차이로 석패해 3선 고지를 밟지는 못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미셸 박 스틸 전 의원은 지난 연방하원 선거 이후 의회 재도전 대신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왔다. 당시 그는 “의회 밖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지원하고 싶다”며 특히 “중국에 맞서 아시아 국가들의 자유를 지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연방 의회 재임 시절에는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위원회 활동에 참여했으며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대중 견제 입장을 분명히 해왔고, 또 중국과 연계된 대학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법안도 추진했다고 OC 레지스터는 전했다. 이에 따라 미셸 박 스틸 전 의원의 주한대사 지명이 한미 관계뿐 아니라 대중국 전략과 동북아 외교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공화당의 윌 오닐 의장은 OC 레지스터에 “수십 년간 지역사회와 주, 국가를 위해 봉사해온 자랑스러운 애국자”라며 “그녀가 태어난 한국에서 미국을 대표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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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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