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 제조업 침체
▶ 채프만대 설문조사, 새주문량 급감
오렌지카운티 제조업이 10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다.
채프만 대학이 지난 30일 발표한 카운티 제조업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4분기와 3·4분기 카운티의 제조업계는 10년 전 심한 경기후퇴를 경험한 이래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채프만이 108개 제조업 공장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서 얻어졌다. 일반적으로 120개 업체가 연구조사에 응했으나 수백명의 종업원을 감원을 단행한 일부 회사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테러 이후인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에 실시됐다.
보고서는 생산, 구매 물자, 고용 부문에서 상당한 후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고는 감소했으나 주문량의 저조로 배달은 신속했다.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는 새 주문고였으며 이는 침체기가 빨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신호로 해석된다.
주 재정국 경제학자 하워드 로스는 최근까지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서 경기가 식지 않은 몇몇 메트로폴리탄 지역 중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프만 보고서는 카운티 제조업이 확실히 경기 후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로스는 주전체 제조업 침체 원인 중의 하나를 수출에서 찾고 있다. 2·4분기 캘리포니아주 수출이 6% 이상 감소했다.
채프만 보고서는 새 주문고 감소가 테크놀러지, 공업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목조 제품, 설치물, 제재업 등 여러 분야에서 나타난 것으로 밝혔다. 경제 분야 가운데 아직까지 가장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도 서서히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한 샌타애나의 브리스톨 파이버 인더스트리사(채광창 제조)는 9월11일 테러 이후 일반 주택용은 활발하게 팔리고 있으나 도매상, 수퍼마켓, 대형 건물 소유주로부터의 주문량은 현저히 줄었다고 답변했다.
이 회사의 총무국장 데이비스 해리스는 테러 이전부터 이미 주문고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며 전체 직원 120명의 오버타임을 줄였다고 말했다.
채프만이 산출한 7~9월 카운티 제조업 지수는 38로 4~6월의 45.8, 지난해 3·4분기의 58.2와 비교, 상당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 미만은 제조업의 하락을 의미한다.
지난 1년새 제조업은 미 전국적으로 위축되어 왔다.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 경기 후퇴기가 끝난 1994년 이후 미 전국적인 추세를 따르고 있었으나 다소 형편이 나은 편이었다. 그러던 중 1998년 말 이후 처음으로 카운티 제조업 지수가 전국 평균 아래로 쳐졌다. 채프만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의 최근 지수는 1991년 1·4분기 이후 최악이다.
그러나 방위산업 등 일부 분야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이 분야 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칼과 치과 관련 물품도 꾸준히 주문량이 늘어 안정된 고용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메디칼 제조업은 그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은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카운티 제조업 종사자는 23만3,400명으로 7월의 23만4,600명과 비교, 감소했으나 지난해 9월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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