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대형 염색업체
▶ 에너지비 부담 1천만달러 부채
남가주 최대 한인 섬유업체중 하나인 ‘한영 아메리카’가 지난달 폐업한데 이어 업계에 잘 알려진 대형 염색업체인 치노의 ‘파라다이스 텍스타일’(사장 정현수)도 31일 LA 연방파산법원에 챕터11 파산신청을 제기, 섬유업계에 또 한차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이 업체의 부채 총액은 800만~1,000만달러로 한미은행 융자금 90여만달러를 비롯해 CIT 금융사 50여만달러, 엔론 에너지 서비스사 75만48달러, 남가주 에디슨사 12만4,578달러등 채권자는 20여업체에 달한다.
이 업체의 파산신청 요인은 ▲작년부터 폭등하기 시작한 개스비를 감당하지 못해 개스회사 빚만해도 100여만달러에 달하고 ▲9.11테러 후 수금이 힘들어 진데다 ▲자본의 85%가량을 투자해 자회사와 다름없었던 코즈모 니팅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진 부채를 떠맡게 되었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염색공장이 정상가동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익을 남기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을 하면 앞으로 1년이내 채무변제 잠정 중단 후 구조조정을 꾀하는 챕터11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사장 찰스 김)로부터 팩토링 융자를 받을 예정이다.
91년에 설립되어 13명의 주주로 구성된 이 회사는 한때 직원이 300여명에 달하고 연 매출이 2,000만달러를 넘었지만 지금은 100여명으로 줄었고 매출도 1,000여만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파라다이스 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중견 섬유업체인 맘모스 텍스타일이 완산파산을 의미하는 챕터7을 신청했으며, 지난 4월에도 한인 섬유업체들인 유나이티드 얀스와 Y2K텍스타일은 챕터11을 신청하는 등 한인 중·대형 섬유업체들의 파산신청은 줄을 잇고 있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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