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일에도 수대의 B-52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한 융단폭격을 계속,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쪽의 탈레반 진지와 마자르 이 샤리프 일대를 중심으로 개전이래 최대의 폭격을 퍼부었다.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카불 진격을 미국이 꺼린다는 일부의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B-52들은 최소 6회 이상 공습을 되풀이하면서 한 대당 25발의 폭탄을 다발로 쏟아내며 탈레반 진지를 맹폭, 흑백색과 회색이 뒤섞인 포연이 수천마일 상공까지 이르렀다.
카불 외곽 30마일 지점의 평원지대도 표적이 돼 1초에도 몇번씩이나 들리는 연속 폭발음이 산야를 흔들어 피폭 지점에서 7마일이나 떨어진 자발 사라지에서도 폭발음을 들을 수 있었다.
파르완 지방의 반군 대변인 와이수딘 살리크는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카불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구축된 탈레반 진지들도 폭격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이 곳 탈레반군에는 최근 100여명의 파키스탄 지원병들이 탈레반과 함께 지하드에 참전하겠다며 합류했다. 살리크는 "이날 폭격에 대한 예비평가 결과, 탈레반군의 전차 13대와 방공포를 포함한 중화기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미군 헬기 1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추락했으나 승무원들은 모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존 스터플빔 미합참 부작전국장은 "최근 24시간 내에 미군 특수부대를 아프간에 추가 침투시키려 노력했으나 비까지 동반한 너무 추운 날씨가 헬기 비행을 방해해 실패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적은 라마단 기간에 쉬지 않는다. 이점은 미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미국은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라마단 기간에도 공격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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