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사태가 미국의 과거에 책임이 있다는 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7일 모교 조지타운 대학에서 1,0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한 연설에서 "미국에서도 지난 수백년간 테러행위가 있었다"며 "원주민들의 대량 학살과 노예제도의 과거에 오늘날 빚을 갚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50분에 걸친 연설에서 클린턴 전대통령은 "국제테러행위는 수천년 전의 십자군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기독교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당시 제일 먼저 300명의 유대인들이 있는 회당을 방화하고 사원에 있던 회교도 여성과 어린이들을 모조리 도륙했다"며 "중동에서는 지금도 그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이어 "현재 미국이 이슬람국과 전쟁을 하는 만큼 이 문제는 부분적으로 이슬람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슬람권과 토론을 통해 이해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테러지원국에 민주주의를 전파하고 빈곤을 줄이며 교육을 보강하는 것이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값싼 방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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