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도자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다음 타겟은 이라크일 가능성이 있다고 잇달아 경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라크 공격 가능성과 관련한 가장 최근의 언급은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으로부터 나왔다.
파월 장관은 7일 셰이크 사바 알 아흐메드 알 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과 워싱턴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알 카에다를 격퇴시킨 후 전세계의 테러리즘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대량 살상무기의 획득을 위해 노력해 왔던 이라크 같은 국가는 미국의 주목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라크 공격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그가 견지해 왔던 온건론과는 거리가 먼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이에 앞서 파월 장관은 지난달 "이라크가 세계 도처에서 테러와 관계를 맺어왔지만 미국은 즉각적인 이라크 공격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이번 발언에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은 지난달 28일 "테러전쟁을 위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럼스펠드 장관의 발언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가 "미국이 1,000기의 미사일을 동원해 이라크내 목표물 300개를 공격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주장한데 따라 나온 것이다. 당시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미국과 영국이 테러전쟁을 핑계삼아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이라크를 공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은 이라크도 민감하게 주목하는 것으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아들이 운영하는 한 이라크 신문은 아지즈 부총리의 발언이 있은지 며칠 후 "서방 동맹국들이 겨울로 인해 아프간 전쟁을 잠시 중단하면서 이라크가 공격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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