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를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테러도 이 캠프의 목표일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지가 8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 정보부 ‘무카바라트’(Mukhabarat)의 고위 책임자였다가 망명한 이라크군 장성 출신 1명을 포함한 이라크 망명자들을 인용, 이 같이 보도하고 ‘살만 팍’(Salman Pak)이라는 이름의 이 캠프에서 이라크 과학자들이 독일인 1명의 지도 아래 생물무기도 개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살만 팍’에도 직접 관여했던 장성 출신 망명자에 따르면 이라크는 1995년부터 바그다드 남쪽 티크리스강 유역에서 이 캠프를 운영해오면서 여러 나라 출신의 아랍인들을 테러리스트로 훈련시켰다. ‘살만 팍’은 ‘무카바라트’의 감독을 받으며 캠프가 여러 곳으로 나뉘어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채 임무에 대해 묻거나 말할 수 없으나 장기간 관여함으로써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살만 팍’에는 작은 호수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캠프가 있는데 한쪽 캠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예멘·알제리아·이집트·모로코 등 아랍국 출신 이슬람 민병대가 5-6개 조로 나뉘어 테러훈련을 받는다. 피훈련자의 규모는 전체가 40-50명을 넘는 일이 드물고 한번 훈련이 시작되면 5-6개월 정도 계속되는데 이들이 받는 훈련 가운데는 현장에 갖다 놓은 보잉 707 동체 안에서 무기 없이 항공기를 납치하는 훈련도 포함돼 있다. 1998년 이라크에서 쫒겨난 유엔 감시단도 ‘살만 팍’이 테러리스트 훈련캠프라고 믿었으나 이라크는 시종일관 이라크군 대테러 특수부대를 위한 훈련장이라고 강변했다.
다른 쪽 캠프에서는 ‘페다이인 사담’(Fedayeen Saddam: 사담의 전사들)으로 불리는 젊은 이라크 남성들이 첩보·암살·사보타지 훈련을 받는다.
장성 출신의 망명자는 "’살만 팍’에는 생물무기개발 캠프도 있다"면서 자신이 이라크에 있을 때 ‘살만 팍’ 사령관이던 자심 라시드 알 둘라이미 중장에게 독일인에 대해 묻자 "(걸프전이 있던) 1991년 우리의 모든 문제를 야기시켰던 인물"이라고 답했다고 전하고 "’살만 팍’이 오사마 빈 라덴과 관계가 있는지 또는 이곳 출신 테러리스트가 실제로 특정 테러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살만 팍’에 대한 증언은 이 장군 출신 망명자 외에도 이라크군 육군대위로 현역 시절 ‘살만 팍’에서 8년간 테러리스트 훈련교관을 지낸 후 망명해 현재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 사바 칼리파 코다다 알라미와 ‘살만 팍’에서 5년간 근무했던 ‘무카바라트’ 소속 하사관 출신 망명자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아주 믿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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