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붙은 반미시위 이슬라마바드
▶ 조환동특파원 종군리포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바마드에서는 매일같이 계속되는 반미·반정부 시위로 긴장이 극에 달해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크 파키스탄 대통령이 지난 7일부터 이란과 터키를 거쳐 미국 방문길에 오른 상황에서 이슬라마바드 등 주요 도시들에서는 8일과 9일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공안당국은 바짝 긴장한 채 유혈충돌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 정부와 탈레반의 파키스탄내 외교활동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양측간의 관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이슬라바마드의 긴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슬라바마드 주재 탈레반 대사관이 매일 서방기자들을 상대로 실시했던 기자회견을 금지시킨데 이어 8일에는 카라치 주재 탈레반 영사관을 3일내로 폐쇄토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서방 언론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압둘 살렘 자이프 대사는 지난 5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그의 외신기자회견에 익숙해 있던 서방기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탈레반 대사관의 기자회견이 아프간의 상황 전달보다는 서방국가들에 대한 비난에 치우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파키스탄 정부는 이와 함께 탈레반 외교관들이 파키스탄내 근본 외교주의자들과 손을 잡고 페샤와르와 이슬라바마드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반미·반정부 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이에 대해 탈레반 대사관측은 파키스탄 정부의 외교활동 규제가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탈레반 정권은 그동안 이슬라바마드 주재 대사관 외에도 페샤와르와 카라치, 라호르 등 파키스탄 주요 도시에 영사관을 운영하는 등 파키스탄을 주요 외교활동 무대로 삼아왔는데 파키스탄 정부와의 관계 악화로 탈레반 정권도 상당한 부담을 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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