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경제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학년도 미국 대학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크게 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특히 어학연수생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 연구기관인 국제교육연구소(IIE)가 2,7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2000∼2001학년도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미 대학에 등록한 한인 유학생수는 총 4만5,685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는 1999∼2000학년도의 4만1,191명에 비해 10.9%가 늘어난 것이며 미국내 한인 유학생이 4만2,890명으로 최다였던 IMF 직전의 97∼98학년도 수준을 다시 초과한 것으로 미국내 유학생수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이 기간 학위과정이 아닌 어학연수과정을 수학한 한인 유학생은 총 1만2,772명으로 전년도의 4,572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같은 한인 유학생수는 미국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54만7,867명의 8.3%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것이다.
유학생수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5만9,939명으로 1위이며 인도가 5만4,664명으로 올해 처음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상승했다. 전년도보다 유학생이 줄어든 일본이 4만6,497명으로 3위이며 한국 다음으로 대만(2만8,566명)이 5위에 랭크됐다. 전체 유학생 중 아시아 국가 출신의 비율은 51%로 전년도의 54%에 비해 약간 떨어졌으나 여전히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학생이 가장 많이 재학하는 대학을 순위별로 보면 1위 뉴욕주립대 (5,399명), 2위 LA의 USC(5,321명), 3위 콜럼비아대(4,837명), 4위 퍼듀대(4,469명), 5위 보스턴대(4,443명) 등이다.
도시별로는 LA가 대학 유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2만4,811명)로 나타났고 뉴욕(2만4,634명)이 2위, 일리노이주 쿡(1만3,896명)이 3위, 워싱턴DC(9,094명) 4위 등이며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매사추세츠, 플로리다 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유학생들의 67%가 부모 또는 개인돈으로 유학경비를 마련하고 있으며 대학 장학금 수령 등으로 유학경비 출처가 미국내인 경우는 27%에 그쳐 유학생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가 연간 11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편 IIE는 600여 대학의 유학생 담당자를 대상으로 9·11테러 이후 유학생 학업중단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변화없다’가 70%, ‘10% 이내 학업 중단’이 29%였으며 ‘학업 중단 10% 이상’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에 불과했다며 테러사건이 유학생 아직까지 그리 큰 영향을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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