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일째 한인업소을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잇달아 발생, 연말을 앞두고 한인사회에 ‘강도비상’이 걸렸다. 강도들은 특히 고객들이 드나드는 대낮과 저녁시간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권총을 들고 업소에 침입, 현금을 강탈하거나 총격을 가하는 대담성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께 박모(48)씨 소유 LA다운타운 스포츠의류 도매상인 윙 스포츠웨어에 10대로보이는 4인조 흑인 권총강도가 침입, 업소안에 있던 업주의 부인 박모(48)씨와 조카 원모(28)씨, 매니저 김모(40)씨, 히스패닉 여종업원(53) 등 4명을 총으로 위협해 손발을 공업용 테이프로 꽁꽁 묶고 업소 뒷편 화장실쪽으로 몰아넣은 뒤 현금 3,000여달러와 손목시계, 티셔츠 등을 강탈해 달아났다.
범인중 2명은 범행직전 바로 옆에 있는 한인업소에 들어가 물건값을 물어보며 분위기를 살핀후 밖으로 나와 공범 2명과 함께 피해업소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과 감시카메라에 찍힌 범인들의 모습을 토대로 이들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LAPD 센트럴 경찰서 데이브 로메로 경관은 "범인들이 지난 2주동안 같은 지역에 있는 의류업소 4곳을 더 털었으며 이중 최소 1곳이 한인업소"라며 "이들이 다운타운 의류업소를 타깃으로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리틀도쿄내 3가와 샌 피드로 스트릿 근처에서 2인조 흑인강도가 공중전화를 하던 김모(67)씨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나다 순찰을 돌던 센트럴 경찰서 경관들에게 붙잡혀 강도혐의로 입건됐다.
또 지난 12일 밤 8시께 LA한인타운 웨스턴과 로즈우드의 한인운영 칼국수 식당에 2인조 히스패닉 권총강도가 침입, 한인고객 2명으로부터 5,000달러, 업소로부터 800달러 등 현찰 5,800달러를 강탈해 도주, 경찰이 범인 검거에 나섰다.
이날 밤 11시께 로랜하이츠에서도 한인운영 리커에 2인조 히스패닉 권총강도가 침입, 업주 부인 김정숙씨에 총격을 가하고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 김씨는 가슴에 총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이밖에 지난 수일사이에 2인조 흑인 권총강도가 윌셔등 한인타운내에서 길을 가던 한인 5명으로부터 금품을 강탈,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같은 잇따른 강도피해에 대해 경찰은 ▲현찰과 값비싼 물건을 소지하거나 갖고 다니지 말 것 ▲업소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작동되는지를 점검할 것 ▲경비원을 고용하고 밖에서 업소안이 들여다보이도록 할 것 ▲강도를 당하면 경찰에 신고할 것등을 조언했다.
할리웃 경찰서 웬디 번트 수사관은 "업소들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있으나 막상 사건후 가보면 작동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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