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인업소들의 연말 대목을 위한 준비가 일찌감치 시작된 가운데 식당 중에는 업소 분위기를 확 바꿔 고객 다변화를 노리는가 하면 로랜드처럼 고급품 방문판매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던 곳은 워킨 손님을 겨냥하는 상품도 마련하는등 저마다 마케팅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타운 셀폰업소, 의류·구두·화장품업소, 선물센터, 식당등의 연말전략을 들어 본다. chrisko@koreatimes.com

◇셀폰업소.
경쟁이 심한 셀폰업소들은 어차피 전화기와 요금으로 차별화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점을 인식, ‘선물 대결’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 셀폰 액서서리를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업소에 따라 10달러 상당의 전화카드, 50달러 상당의 백화점 선물카드도 증정한다. 선셋 셀룰라 리처드 김씨는 "셀폰은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를 덜 타지만 연말 특수가 없다"며 "12월부터 요금 할인 혜택과 모든 고객에 선물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의류·구두·화장품 업소
의류 및 구두 업소는 이달부터 신상품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상품권 판촉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상품권 매출이 강세인 구두업소들은 연말 세일과 함께 기업과 단체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촉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도 기업, 단체들을 대상으로 캐털로그 발송을 준비중이며 30-300달러대의 다양한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LG드봉은 기초 화장품 세트를 10∼35% 할인 판매하는 한편 거울이나 빗 등 구매 액수에 따라 선물도 증정하고 있다. 이밖에 타운내 대형 마켓들도 리모델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가 하면 선물용 과일상자와 주류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연말대목 잡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선물센터
고가 제품 판매점으로 알려진 ‘로랜드’는 댕스기빙 데이 다음날인 23일부터 12월22일까지 한달간 대대적인 애프터 댕스기빙 데이 세일을 준비하고 있다. 세일의 가장 큰 목표는 고가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매장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고품질의 중·저가 상품을 대량 구비했다고 한다.

로랜드 앤젤라 정씨는 "방문판매 위주에서 다소 벗어나 매장 방문객들도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주방용품과 그릇, 담요등을 추가로 마련했고 연말 선물용품은 25∼50%까지 세일에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권도 다양하게 구비, 선택의 폭도 넓힐 계획.

대륙백화점은 주고객 이었던 한국 관광객 감소로 로컬 고객들을 집중 타겟으로 세웠다. 대륙백화점 이명주씨는 "다음달 초부터 연말세일을 시작한다"며 "신상품은 30%, 기존상품은 40∼70%까지 세일폭을 늘리며 특히 유명브랜드 제품을 할인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요식업계
타운내 대형 식당들은 연말 행사를 위한 단체손님 예약이 아직 계속되고 있으며 시설과 장비점검등으로 바쁘다. 용궁의 왕덕정 사장은 "동창회, 돌잔치, 망년회등 단체 모임 예약이 이미 60%정도 찼다"며 "150명 단위가 제일 많고 그 다음은 70∼80명 선인데 고객 수에 맞게 한 사람에 18~20달러에 음료수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마련하고 있고 가라오케, 밴드, 게임소품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식당 후루사토의 한동훈씨는 "2층에 50여명이 들어가는 패티오 공사를 다음주 끝내고 연말을 위한 모임과 식사예약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패티오에는 테이블마다 TV를 설치해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고객층을 젊은 분위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