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 건설용 공구제조회사 ‘제너럴 툴’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우(34) 사장은 오랫동안 장래성 있는 또다른 사업을 물색해 왔다.
그러다 그가 지난 99년 7월 어바인에 새로 차린 회사가 ‘e-ComSoft’. ‘제너럴 툴’과 어깨를 나란히 자리잡은 회사(2025 Alton Parkway)는 생산, 구매, 자재관리, 회계에 이르기까지 기업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산 시스템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 수년동안 남가주 일원에서 정보기술 계통을 포함, 한인운영 하이텍 기업들이 생성과 폐업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규모 있게 성공을 거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편.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가 추진한 OC 코리아타운 인터넷 샤핑몰 구축에 관여, OC 한인사회와 인연을 맺게 된 회사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성공을 꿈꾸며 많은 땀을 흘리고 있어 창업주 김 사장을 만나고 싶은 사람 난에 초대했다.
그는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것보다 자질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회사 창업이 가능했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회사의 향후 전망 및 직원들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설명하는 그의 눈에는 반짝임이 선명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기성복과 맞춤복에 비유된다. 그는 "하드웨어 부문 하이텍 기업들은 신개발 상품 판매에 주력하면 되지만 소프트웨어 부문 하이텍 기업들은 고객 회사와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즉 석유, 자동차, 항공사등 업종에 따라 회사운영 전산 시스템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며 이들 회사의 운영 특성에 맞게 완벽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e-Comsoft와 고객 회사간에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서비스 개념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100만달러를 투자, 6개월간의 노력 끝에 운송회사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운송회사들이 트럭을 사용, 짐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동안 수하인과 송하인이 트럭의 위치, 도로 상황 등을 알아볼 수 있으며 운송대금을 온라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회사 고정수입을 늘릴 수 있는 일에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100만달러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15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월급을 받고 있는 젊은 직원 12명을 고용하고 있는 김 사장은 UC어바인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황동휘 기자> donghhwang@koreatimes.com
(사진설명) e-ComSoft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우 사장은 웃는 모습이 해맑은 젊은 사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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