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26만7,000여스퀘어마일의 텍사스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주로 전체 영토의 7.4%를 차지한다. 한인들에겐 남북한을 합한 것보다도 3배 이상 넓다고 말해 주는 것이 더 실감이 난다. 별명은 ‘외로운 별’(the Lone Star State), 독립심이 강하고 기백이 있는 주민들의 성향을 잘 표현하는 이름이다.
친구를 뜻하는 인디언 단어 ‘테하스’(Tejas)에서 유래했으며, 인구는 2000년 현재 2,085만. 가장 중요한 산업은 광업으로 석유 생산량이 미 전체의 35%를 차지하며, 천연개스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난다. 전통적으로 농업과 목축업이 주요 산업이지만 최근에는 로켓, 비행기, 자동차 제조공업과 식품가공업도 발달하고 있다.
본래 인디언들의 땅이었던 텍사스는 정부가 무려 8번이나 바뀐 것으로 유명하다. 1691년 스페인령이 된 후 1685~1690년은 프랑스, 1690~1821년은 스페인, 1821~1836년은 멕시코, 1836~1845년은 독립국가인 텍사스 공화국, 1845~1861년은 미합중국, 1861~1865년은 노예제 문제로 합중국에서 분리된 미연방, 1865년부터 현재까지는 미합중국 등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결국 텍사스의 하늘에는 주권을 선포하는 깃발이 6가지나 펄럭였다.
텍사스에는 주도인 오스틴을 비롯, 휴스턴, 달라스등 주요 도시들이 많지만 가장 유서 깊은 곳은 단연 샌안토니오다. 텍사스인들에게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알라모 요새(The Alamo)가 그곳에 있다. 1835년 텍사스는 자신들을 지배하던 멕시코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하는데 가장 치열한 전투가 알라모에서 벌어졌다.
불과 155명이었던 텍사스 의용군은 이듬해 2월23일 2,000명이 넘는 멕시코군에 밀려 당시 미션내 채플이었던 알라모로 퇴각했다. 그 후 지원군이 도착, 187명으로 늘어난 텍사스 의용군은 멕시코군을 상대로 12일간 사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장렬하게 전원 전사했다. 멕시코 군대의 희생자는 무려 600여명. 그러나 같은 해 4월 텍사스인들은 휴스턴 인근 샌하신토(현재의 휴스턴 인근) 전투에서 멕시코에 승리, 알라모의 원수를 갚고 텍사스 공화국을 세우는 데 성공한다. 그 때 전투의 구호가 바로 오늘날 인구에 회자되는 ‘알라모를 기억하라!’(Remember the Alamo!)이다.
샌안토니오에는 알라모 요새가 당시의 유물과 함께 잘 보존돼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총독관저, 교회등 스페인 및 멕시코 통치시대의 사적지가 많고, 분위기 있는 식당들이 즐비한 수로를 배로 타고 돌며 구경할 수 있는 다운타운에는 낭만이 흐른다.
텍사스에는 텍사스 주립대학·라이스대학 등 유명한 대학교가 많은데 최근에는 남부지역으로 유학 오는 한국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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