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암치료의 중심에 휴스턴 ‘MD 앤더슨 암센터’가 있다. 그리고 그 암센터의 핵심 위치에 한인 의사가 자리잡고 있다. 앤더슨 암분야의 총책임자(Head, Division of Cancer Medicine)인 홍완기(59) 박사. 지난해 3월 아시안 최초로 미 암연구학회 회장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앤더슨의 종양내과 과장에서 현 위치로 승진한 그는 특히 암의 전이와 재발을 막는 항암 예방요법을 개발해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텍사스 주립대학 병원인 앤더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이 시술을 받으면서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는데 홍 박사도 이들의 진료에 참여했었다.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암학회는 암연구에 관한 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단체로서 각국의 전문가 1만5,000명이 가입돼 있다. 홍 박사에 따르면 암 백신이 개발완성 단계에 와 있지만 백신은 본래 바이러스성 질환에만 약효가 있다는 것이 의학계가 내린 현재까지의 결론이며 불행하게도 전체 암환자 중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환자는 15%에 불과하다. 문제는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한 암.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이런 암에 대한 백신은 아직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많은 암학자가 백신 연구보다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그의 하루 24시간을 쪼개 써야 할 정도로 분망하다. 환자 보랴 연구하랴 학생 가르치랴 학회 일 보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의 부인도 새벽 4시30분께 출근, 저녁 약속이 없는 아주 운 좋은 날은 오후 7시30분께 귀가하는 그에게 병원으로는 전화를 걸지 않을 정도다. 암학회일로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한국, 마이애미, 이탈리아에 연이어 다녀왔다.
홍박사는 196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도미, 암 전문의가 된 후 1988년 이래로 줄곧 앤더슨에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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