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텍사스에 가장 널리 알린 사람은 누굴까. 여러 갈래의 답이 나올 수 있으나 그중 한 사람이 ‘세계 국술원’ 서인혁(62) 국사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휴스턴 주민은 많지 않다.
휴스턴에 본부를 둔 국술원은 지난 10월6~7일 시내 에스트로돔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3,500여명의 선수(5~67세)들이 출전한 가운데 ‘세계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시에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주고 있으며, 언론들도 주요 이벤트로 커버한다.
국술 수련생들 중에는 백인들이 많은데 도장 앞에서 만난 한 백인은 취재진을 보더니 고개를 깊이 숙이고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 한국인이란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국술은 다양한 한국 전통 무술을 서 국사가 집대성, 1958년 완성한 것으로 그 기술이 무려 270기, 3,608수에 이른다.
서 국사가 미국에 온 것은 1974년. 뉴올리언스에 내린 순간 한 눈에 반한다.
그리고는 "아름다운 나라를 누군가 정복한다면 이왕이면 아시안이, 아시안이라면 한국인이, 한국인이라면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에 새긴다.
그 후 국술 전파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 전세계에 걸쳐 30만명이 배우는 세계적인 호신술로 자리매김했으며, 거쳐간 수련생은 수백만에 달한다. 국술원은 91년 본부를 샌프란시스코에서 휴스턴으로 옮겼다. 미 중심에 자리 잡는 것이 보급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국술원은 현재 25에이커 규모의 수련장을 짓고 있다. "농장을 구입, 설계에 들어갔는데 일주문, 도장, 씨름장, 활터 등을 갖춘 수련장이 완공되면 휴스턴의 명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서 국사의 소개다.
이순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이의 얼굴과 체력을 소유하고 있는 서 국사. 그는 지금도 1년에 2개월씩은 세계 65개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 혼을 보급하기에 여념이 없다. 국제 무술잡지에도 수없이 커버 스토리로 소개된 그는 전기를 집필중인 사람도 여럿일 정도로 추앙 받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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