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두즈가 25일 북부동맹에 함락되고 칸다하르에 대한 공세가 가열되는 가운데 미해병대가 칸다하르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같은 날 미군 특수부대와 북부동맹은 쿤두즈에서 항복을 위장하고 마자르 이 샤리프 인근 포로수용소로 옮겨진 후 밀반입 무기로 기습공격을 가해온 알 카에다 대원 300-400명을 폭사 또는 사살했다.
미해병 선발대는 이날밤 반탈레반 부족이 칸다하르 남쪽 공항에서 탈레반군과 교전, 공항을 장악한 후 치누크 헬기들을 타고 장갑차들과 함께 공수됐다. 미군이 지상군용 중장비를 아프간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은 개전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쿤두즈 함락은 탈레반이 항복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으나 쿤두즈를 포위했던 북부동맹 2파벌 가운데 하나의 사령관인 다우드 한은 AP통신에 "쿤두즈 전역을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면서 "탈레반은 쿤두즈 서쪽 챠르다로 퇴각하고 있으며 우리는 탈레반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밝혀 쿤두즈 통제권을 둘러싼 북부동맹 내부 갈등이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쿤두즈 함락으로 탈레반은 북부 거점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탈레반 통제지역은 국토의 25%로 줄었다.
한 북부동맹 대변인은 마자르 이 샤리프 외곽 요새에 급조된 포로수용소로 옮겨진 외국인 의용군 최대 700명이 무장난동을 일으켰으나 진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알 카에다 대원으로 알려졌으며 미중부사령부는 난동자가 300-4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수용소내로 무기를 밀반입해 기회를 엿보다가 한 포로가 호위병에게 수류탄을 던지는 것을 신호로 기습적 무장난동을 일으켜 미군 특수부대 40명과 라시드 도스툼 장군 휘하 북부동맹과 맞서 4시간 이상 교전하다가 미군기가 공습에 나서고 북부동맹이 탱크까지 동원, 결국 진압됐다.
ABC방송은 이 과정에서 미중앙정보국(CIA)과 계약을 맺고 일하던 미국인 1명이 숨지고 다른 미국인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하루전 미군의 지원을 받는 반텔레반 부족은 칸다하르 진입로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반군 지휘관 하미드 카르자이는 반군이 파키스탄과 칸다하르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에 있는 ‘타흐테흐 풀’을 점령, 탈레반군의 주요 보급선을 차단했다고 밝혔으며 굴 아가 전카다하르 주지사 가 지휘하는 반군은 칸다하르 동쪽 60마일 지점 발라 제라에서 탈레반군과 교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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