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장애어린이 무료치료 4명 LA도착
▶ 충남도-남가주 충청향우회 ‘사랑의 인술’
한국 충청남도(도지사 심대평)와 남가주 충청향우회(회장 박건우), LA 슈라이너 어린이병원이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한국 장애자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인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료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 어린이 4명이 26일 LA에 도착했다.
이번에 온 어린이는 김현서(12·충남 서산), 인문순(11·여·충남 당진), 이은지(8·여·충남 부여), 석용석(19·충남 서산)군 등 4명과 보호자 등 일행 7명.
이들은 앞으로 충청향우회가 마련한 한인타운내 아파트에 5∼7개월 가량 머물면서 수술과 통원 치료를 받게 된다. 석군의 경우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지만 나머지 3명은 이번이 첫 미국 방문이다. 어머니 김영남(38)씨와 함께 온 김현서군은 백일날이었던 지난 90년 1월 누나가 불장난을 하다 벽에 불이 붙어 머리에 심한 화상을 당했는데 한국에서 기술적으로 치료가 힘들다는 판정을 받아 이번에 무료 치료 대상에 포함됐다. 이군은 "수술이 잘돼 모자로 머리 상처를 가리지 않고도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른손 손가락의 선천성 합지증으로 한국서 손가락 분리수술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후속치료를 못 받고 있었던 인문순양의 어머니 김정숙(42)씨는 "무료 치료를 알선해준 충남도청과 충청향우회, 무료 치료를 베풀어주시는 병원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너무 고마울 뿐"이라며 부모들을 대표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랑의 인술 프로그램’은 97년 캘리포니아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청남도가 난치병 어린이의 미국 치료를 주선해줄 것을 주정부에 요청했고 주정부가 슈라이너 어린이 병원에 이를 의뢰, 이 병원이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가 어린이 환자 및 보호자의 항공료를, 향우회가 가족의 LA체류 및 숙식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충청향우회 박건우 회장은 "올해 4명이 이미 치료를 받았고 26일 도착한 4명 외에도 다음달 3명이 추가로 치료를 받는 등 연말까지 총 11명이 치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의거 지금까지 15명이 수술을 받았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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