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사무실 입주자들 "경보장치 없어" 불만
LA한인타운 8가에 있는 한인소유 오피스 빌딩이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나흘동안 무려 일곱차례에 걸쳐 연쇄 절도 피해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인 지난 22일 밤부터 다음날인 23일 새벽 사이 8가와 뉴햄프셔 애비뉴 근처에 있는 한인 오피스 빌딩 4층에 있는 S메디칼, B여행사 등 한인 사무실 3곳이 한명 또는 두명의 흑인으로 추정되는 절도범이 침입, 랩탑 컴퓨터, 공구세트, 냉장고, 오디오 등 수천여달러 상당의 물품을 털렸다.
지난 20일에도 이 건물 3층에 있는 내과, 치과 등 의료사무실 3곳이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절도범에게 값비싼 의료기구를 털렸으며 19일밤에도 4층에 있는 한인사무실이 절도를 당하는 등 지난 한달새 이 건물에서 절도피해를 당한 사무실만 모두 7군데에 달하고 있다. 범인은 건물 1층에 있는 정문에 채워진 쇠사슬을 부수고 안으로 침입, 윗층으로 올라가 사무실 문을 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입주자들은 "계속되는 절도피해에도 불구 시큐리티 가드가 없는 실정"이라며 "건물 안에 감시카메라와 알람시스템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건물주측은 "절도예방은 건물주뿐만 아니라 입주자들도 같이 해야하는 만큼 각자가 주의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LAPD 윌셔경찰서 절도수사과 론 마리노 수사관은 "범인은 타운내 사무실만 골라 터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급적이면 사무실내에 알람을 설치하고 현찰이나 귀중품을 사무실에 두고 귀가하지 말 것"을 입주자들에게 권고했다.
한편 연말을 앞두고 사무실과 업소에 절도범들이 침입,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인타운내 웨스턴과 피코의 스왑밋 보석상에 흑인 남자가 침입, 1,000여달러 상당의 금품을 털어갔으며 8일에는 윌셔의 한 한의사 사무실에 절도범이 침입, 노트북 컴퓨터등 2,000여달러의 금품을 털어갔다.
윌셔경찰서는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3주동안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0% 가량 늘었다며 연말을 앞두고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주들은 방심하지 말고 방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석 기자>ed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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