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닷컴 회사들이 줄지어 문 닫을 때나 올 들어 파산과 대량감원 기업들이 늘어날 때도 한인 업주들은 별로 동요하지 않았다. 다운타운 의류와 봉제가 힘들다고 하지만 이 얘기는 2~3년 전부터 계속 나온 것으로 한인들에게는 별반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타운의 최대 가전제품 업소인 헐리트론사가 구조조정을 위해 챕터11 파산신청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한인 업주들에게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위기의식’도 감지된다.
그렇지만 한인 업주들은 이번 헐리트론 파산신청을 놓고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헐리트론이 타운 경기가 갑자기 나빠져 챕터11을 신청했다기보다는 그동안 무리하게 확장을 시도한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타운 경기가 심각하게 나빠지려면 한국의 경제가 IMF 상황에 버금갈 정도로 나빠지든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어 건물주들이 줄지어 건물을 내놓거나, 장사가 되지 않아 샤핑몰마다 빈자리가 늘어나거나,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주택을 차압당하는 사례들이 증가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한인타운에는 아직까지 이같은 현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샤핑센터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업소가 꽉 차 있고, 아파트 렌트와 건물가격도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주택을 차압당하는 한인들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이다.
미 경제가 앞으로 불경기가 장기화될지 아니면 1-2분기 후 회복세로 돌아설지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한인타운의 경제 상황은 극심한 불경기가 찾아왔을 때인 90년 초와는 상황이 다른 것은 분명하다.
한인 업주들은 일부 업체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과민반응을 보이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불경기 다음에는 항상 호경기가 찾아온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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