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노동자 노동조합(IWU)이 아씨에 이어 가주·한국/갤러리아·한남등 LA의 4대 대형 한인마켓에 노조결성을 공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마켓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마켓 노조는 특히 타운 뿐 아니라 LA외곽의 한인마켓 매장에도 확산이 추진중이며 노조결성에는 타민족 뿐 아니라 일부 한인 종업원들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 건이 앞으로 마켓 운영의 상당한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WU가 노조결성이 추진중이라고 밝힌 가주, 아씨, 한국·갤러리아, 한남마켓등은 업체에 따라 차는 있으나 겉으로는 "일부 직원이 IWU와 접촉하고 있을지 몰라도 노조결성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처우개선과 직원 단속등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운 상태다.
특히 현재의 한인 대형마켓들이 적정 마진선 확보에 실패한 채 과당경쟁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노조결성으로 직원고용과 임금조정등이 운영상의 부담으로 작용하면 이를 계기로 일부 마켓은 운영상의 어려움이 밖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주장이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 마켓은 아씨마켓의 노조설립 건이 불거진 지난 15일 직후 유급휴가, 병가, 가족 건강보험 등 근무 햇수에 따라 직원 베네핏 상향조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마켓 측은 노조설립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솎을 사람 솎고 근로환경을 개선해 가족적인 분위기로 만들겠다"고 말해 노조 운운하기 전에 마켓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 마켓은 “IWU측에서 마켓 종업원들에게 노조결성을 위해 접근했으나 평소 좋은 대우를 받고 있던 타민족 직원들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면서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
IWU를 돕고 있는 남가주 노동상담소(KIWA)는 이에 대해 "노조의 요구는 협상을 통해 조정되므로 노조결성이 마켓의 사활을 좌우한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박영준 소장은 "노조설립의 목적은 직원들이 법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보호받기 위한 것"이라며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양자 출혈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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