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1.5세 한인 젊은이가 가주 부지사 사무실 보좌관으로 발탁돼 일하고 있어 화제다.
크루즈 부스타멘테 부지사 보좌관인 더글러스 이(26·사진)씨는 "미국내 한인들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주류 정·재계와의 교류에 적극 나서는 등 참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주류 정치인 보좌관으로써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부지사의 LA사무실에서 보좌관으로 일해온 이씨는 현재 부지사 사무실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보좌관이다. 그만큼 업무도 많고 책임도 무겁지만 항상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초 보좌관으로 임명되자마자 부지사실의 ‘다인종 협력 프로젝트’를 맡아 가주와 한·중·일 3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이씨는 "가주내 많은 외국 외교관들 중 가장 먼저 한국 총영사를 부지사에게 소개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가주에 살고 있는 한인 인구에 비해 한인사회가 정치적으로 결집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은 타 커뮤니티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전국의 한인 공직자들간 네트웍을 형성, 주류사회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씨는 이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좀더 많은 1.5세, 2세 젊은이들이 주류 정치무대에 진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1.5세, 2세들이 더욱 힘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필헌·선주씨의 장남으로 지난 89년 가족과 함께 도미한 이씨는 미시건대 공대에서 건물 구조설계 분야를 전공한 뒤 밴나이스의 건축회사에서 일해오다 부지사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현재 컴퓨터 네트웍 컨설턴트인 남동생과 함께 가디나에 살고 있는 이씨는 멋진 여자친구를 구하는 것도 앞에 놓인 과제라며 활짝 웃었다.
<김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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