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카운티의 코테마데라(Corte Madera) 시의회는 28일 저녁 전체회의를 열고 새 시장에 양진석 부시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로써 양씨는 99년 북가주 한인 최초로 코테마데라市의 시의원이 된지 2년만에 시장에 취임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시의회는 갑자기 몰아친 폭우로 30분 이상 지연돼 개회됐다. 첫 의제로 지난 6일 실시된 투표에서 새로 시의원에 당선된 칼라 컨던씨와 마이클 래퍼트씨가 새로운 시의원으로 선서했다.
이어서 이날의 관심사인 신임 시장 투표가 안건에 상정됐다. 시의원들은 양진석 부시장을 시장후보로 단독 추천,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존 듀파 전임 시장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받은 양시장은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시의원이 된 사람이 시장에까지 올랐다"면서 "책임을 맡겨준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시의회와 시청은 코테마데라 시민들에게 언제든지 열려있다"면서 "시의 번영과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해 1백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유색인종 최초의 시장을 탄생시킨 코테 마데라市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0여마일 떨어진 중산층 도시이다. 주민 9천8백여명중 97% 이상이 백인으로 구성돼있다.
양시장은 마린카운티내 11개 市(City)에서 선출된 55명의 시의원중 유일한 동양계이다. 마린카운티는 시의원중 양시장을 제외하고는 흑인과 히스패닉계 시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백인계의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97년 시의원 선거에 첫 출마했던 양시장은 270표의 아슬아슬한 표차로 낙선했다. 그러나 99년 투표에 다시 출마, 최고 득표로 당선됐다.
1941년생인 양진석 시장은 경희대 체육과를 졸업후 65년 도미, 콜로라도주 청소년 보호감찰관과 미 국방성 소속 주한미군 마약 및 알콜담당관 등으로 일한 바 있다. 코테 마데라시에서 15년간 거주하면서 양시장은 시푸드 레스토랑 등 외식업을 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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