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본격적인 할러데이 샤핑시즌이 시작되면서 자동차에서 본격화된 0% 이자 판매가 전자제품, 하드웨어, 가구등으로 확대되는 등 ‘무이자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한인업소들의 경우도 가전, 컴퓨터, 가구, 자동차업소를 중심으로 무이자 할부 경쟁에 합류했다.

자동차의 경우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 빅3가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최근 내년 1월초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자 도요타도 무이자판매 연장을 결정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재정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연장을 결정한 것은 무이자 할부 실시후 판매량이 무려 26%나 증가하는 등 판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부 품목에 한해 무이자 할부를 실시했던 서킷시티, 굿가이스, 베스트 바이 같은 대형 가전체인들도 최근 0% 이자율 품목과 할부 기간을 확대하는 등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299달러 이상 TV,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와 오디오 등에 대해 할부 판매를 실시하면서 2003년 1월까지 이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하드웨어 체인으로는 드물게 홈디포도 12월2일까지 홈디포 크레딧 카드로 299달러이상 제품 구입시 2002년까지 0% 이자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인타운의 경우 대부분 가구업소들이 6개월 할부까지 0%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코스모스 전자, 헐리트론 등 가전업소들도 대형 TV 등 일부 품목에 대해 1년 무이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LA시티·가든그로브 현대에서는 2001년형 XG300에 대해 최고 5년 무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에이스 가구의 필립 안 매니저는 "가구는 경기와 관계없이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2,000-3,000달러 이상 고가제품의 경우 상당수가 무이자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haek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