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전-천연가스 시장을 되살릴 흑기사로 떠올랐던 다이너지가 엔론 인수합병을 포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9일 경쟁사인 최대 천연가스 및 전력공급업체 엔론에 대한 인수합병을 결의했던 다이너지는 이날 엔론의 심각한 부채수준을 이유로 인수논의를 백지화할 뜻을 비쳤다.
척 왓슨 다이너지 CEO는 "시장 선두를 지켜왔던 기업의 어려움을 보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이것이 에너지 거래시장 전체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인수협상 중단을 시사했다.
엔론 측은 다이너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인수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 다급해진 엔론은 지난 27일 다이너지에 엔론 1주당 다이너지 0.2685주의 비율로 인수합병키로 했던 기존 조건을 바꿔 엔론 1주당 다이너지주 0.12의 비율로 바꾸겠다고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엔론의 부채규모는 130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90억달러에 대해서는올해말 만기가 도래하며 엔론은 현재 만기일 연장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는 28일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려 온 엔론의 신용등급을 무려 6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엔론은 기존의 ‘BBB-’에서 ‘B-’로 떨어져 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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