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간 4,000마일의 ‘개방 국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지난 3일 국경 검문 및 입국심사 강화 합의 이후 캐나다를 통한 외국인들의 미입국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은 우선 캐나다 주재 미국대사관을 통한 외국인들의 관광(B-1), 상용(B-2) 입국비자 신청시 재정심사와 체류목적을 까다롭게 확인하는 등 비자 발급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무비자로 캐나다에 왔다가 관광 등의 목적으로 미국 비자를 신청해 미국으로 입국했던 한인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방이민국(INS)은 또 캐나다에서 미 입국을 원하는 한국 국적자 등 외국인들에게 보안이 한층 강화된 국경 입국카드(BBCC)를 사용토록 할 계획인데 이 카드에는 지문등 신원조회가 가능한 정보가 수록되게 된다.
한편 이같은 캐나다를 통한 미입국 심사강화로 종전에 30분 내외가 소요됐던 국경심사도 최근에는 2∼3시간이 걸려 방문자들의 국경 출입도 어려워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이같은 국경순찰 강화로 캐나다를 통한 한국인들의 밀입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LA 이민국의 한 INS 수사관은 4일 "그동안 캐나다 국경은 매년 1,000여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의 밀입국 루트로 사용돼 왔다"며 "앞으로는 캐나다 국경을 통한 미국 밀입국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측간의 합의에 따라 미국은 우선 당장 3,000여만달러를 투입, 600명의 무장 주방위군을 국경에 배치하고 100여개 국경검문소를 24시간 상주체제로 바꾸게 된다. 양국은 또 국경간의 경비와 정보 공유체제를 구축하고 양국간의 비자발급 기준도 맞추기로 하는 등 협조를 강화키로 했다.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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