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예측과 관련 남가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두 경제기관이 5일 잇달아 경기전망을 내놨다. UCLA 앤더슨경제연구소와 오렌지카운티 채프만 칼리지는 이날 각각 보고서와 경제전망 컨퍼런스를 통해 미 경제를 전망하면서 ‘내년 중반이면 경기회복이 된다’는 것과 ‘회복은 가빠른 V자형 보다는 U자형의 완만한 패턴이 될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놨다.
UCLA 보고서는 내년 중반부터 시작될 경기회복의 속도는 연평균 성장률 4~5%의 빠른 보폭 보다는 2~3% 성장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고, 채프만 칼리지의 앤더슨 경제연구센터측은 지금의 불경기는 90~91년의 불경기에 비하면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님을 강조했다.
경제전망, 특히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 경제에 있어서는 권위를 자랑하는 제임스 도티 채프먼대학 총장은 이날 1,000명이상의 기업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바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오일가격이 안정되어 있고, 금리도 낮은 수준이어서 GDP 성장은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으나 내년 2·4분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최근 10년새 가장 저조한 경제성장을 보였지만 타지역에 비교할 때 불경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곳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주택가격을 예로 들면 지난 4~5년간의 증가세 보다는 절반 이하 수준이나 내년에도 2.8% 정도 올라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UCLA 앤더슨 경제전망 보고서는 LA카운티의 경우 지난 10월 실업율이 5.9%로 1년전의 5.2%에 비하면 높아졌으나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페이롤의 3분의 1정도가 이번 불경기의 직접 원인을 제공한 정보기술산업(IT)에서 나오는데 비해 남가주는 10% 정도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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