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주 호조등 낙관적 심리 나스닥도 2,046
주식시장이 모처럼 크게 기지개를 켰다. 내년이면 경기회복으로 기업 수익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5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3개월여만에 처음 1만선, 나스닥 지수는 4개월여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220.45포인트(2.23%) 껑충 뛰면서 테러직전인 지난 9월5일 후 처음 1만선을 돌파해 10,114.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3.74포인트(4.27%) 상승한 2,046.84를 기록해 올해 8월7일 후 처음 2,000선을 넘었다.
다우와 나스닥 상승의 주 요인은 ▲내년 상반기면 경제가 풀릴 것이라는 심리적인 요인과 ▲서비스 분야의 구매관리지수가 10월 40.6에서 11월 들어 예상보다 훨신 높은 51.3으로 수직상승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인터넷 장비생산회사인 시스코시스템사의 향후 수익전망이 밝다는 발표등으로 인해 투자가들 사이에 경기 낙관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가들에게는 다우 1만선, 나스닥 2,000돌파는 향후 증시를 계속 불 마켓으로 이끄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증권의 김용수 증권 분석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장 전체가 매수 분위기로 돌아섰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세를 탄다고 볼 수 있다" 며 "그렇지만 투자주식을 고를 때는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상무부에서 발표할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고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생각하는 투자가들이 수익을 얻기 위해 팔자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을 이끈 시스코 시스템사의 주가는 1달러17센트 오른 21달러69센트, 오라클은 1달러49센트(11%)나 뛰어 15달러9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IBM은 4달러96센트 오른 121달러60센트, 마이크로소프트는 2달러10센트 뛴 68달러10센트, 인텔은 1달러93센트 오른 34달러79센트를 기록했다.
한편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한인증권업계도 뉴욕증시가 4일에 이어 5일 연속 이틀째 폭등세를 보이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한인고객들의 주식 거래량도 평소에 비해서 2-3배가량 늘어났다고 한인 증권중개인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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