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두고 각 대선 주자를 지원하는 LA지역 후원회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채비다. 특히 이들은 과거 학연·지연에 얽매인 ‘해바라기성 모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자문 등 대선 주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 후원회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후원회 등 두 단체. 남가주 이인제후원회(회장 윤병욱)는 지난 달 초 이 위원의 정치경력과 활동내용을 담은 영문 웹사이트(www.IJforPresident.com)를 가동한데 이어 전국의 학계, 언론인 출신 인사들을 영입, 이 달 중순 정책자문기구인 팩 링크(Pac Link)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팩 링크에는 이선주, 정명구, 심송무, 유영수, 이선명, 김일훈, 최창규, 유철씨 등이 참여했다.
윤병욱 회장은 "정치후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해외동포의 입장에서 한국 정치의 변혁에 기여한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며 "이 위원을 국제적 인물로 격상시키고 이 위원에게 국제정치의 흐름에 뒤지지 않는 시각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개월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가져온 남가주 이회창후원회(회장 조익현)도 최근 박철효 이사장을 비롯, 이종성, 연정, 김봉건, 이귀령, 박종태, 이규석, 최성웅, 이종윤씨 등 사업가, 단체장, 전 언론인 등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학연·지연으로 맺어진 단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일반 회원들을 배가하는데도 단체의 힘을 모으고 있다.
조익현 회장은 "최근 보궐선거 이후 동포사회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단순히 후원금을 모으거나 사진을 찍기 위한 행사는 의미가 없는 만큼 웹사이트와 한미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책 세미나를 통해 이 총재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김시면씨 등 한인사회 올드타이머와 이신범 전 국회의원이 이 총재와 한나라당의 후원하는 성격의 미주한인 포럼을 창립했으며 김종필후원회(회장 김광남), 한화갑후원회(회장 신영균) 등도 본국 정계동향을 관망하면서 후원활동에 들어갈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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