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한인 이민자들이 소수계로써 민권을 보장받고 권익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일에 뛰어든 두 명의 20대 한인 2세 젊은이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게 돼 기쁘다며 입을 모아 밝히는 각오다. 이민자 권익옹호와 청소년 교육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한인 봉사단체인 민족학교에 풀타임 직원으로 최근 새로 합류한 최수산(27)씨와 한지연(28)씨가 그 주인공.
최씨와 한씨는 둘다 명문대 출신으로 민족학교에 근무하기 전 여러 민권단체에서 풍부한 활동 경력을 쌓는 등 공통점도 많다.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나며 소수계 권익옹호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 이를 위해 봉사단체 일에 뛰어든 것도 같다.
한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뉴욕에서 태어난 최수산씨는 코넬대를 졸업하고 여러 인권운동 단체에서 일한 뒤 지난 2년간 한국에 건너가 성공회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인권 및 평화운동 단체인 국제민주연대에 참여해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10월부터 민족학교에서 민권담당 업무를 시작한 최씨는 "그동안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캠페인과 학교신설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한 이곳 한인사회 일이 보람있고 흥미진진하다"며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일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 자체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온 한지연씨는 UCLA를 졸업한 뒤 아태법률센터와 전국이민자법률센터 등 잘 알려진 이민자 권익단체에서 일해오다 지난 9월 민족학교에 합류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하게 될 한씨는 "이민가정에서 자라나며 소수계 권익옹호를 위한 봉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꼭 성사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은 또 "현재 민족학교는 교육공간 확장을 위해 3만달러 기금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며 "한인 청소년 뿌리교육 등 교육활동 확대를 위한 이번 기금모금에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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