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선거구 재조정 주민투표 앞두고 VA 주민들 ‘딜레마’ 고충

투표용지의 ‘공정성 회복’이라는 문구에 대해 공화당은 여론을 오도한다고 비판했다.
‘견제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버지니아 유권자들은 누군가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은 반대하지만, 이를 허용하는 헌법 개정안 주민투표에는 찬성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재조정을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해지는 선거구 재조정이 추진되고 있다.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조사(Census)에 맞춰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지지만 버지니아 민주당은 올해만 일시적으로 앞당겨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는 21일 주민투표에 앞서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 보수단체(Heritage Action)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게리맨더링에 반대했다. 또한 87%는 선거구 재조정은 정치인이 아닌 유권자의 이익이 반영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양당이 모두 참여하는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답변도 74%에 달했다, 반면 주 의회가 직접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에 찬성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결국 이번 주민투표는 아닌 걸 알면서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보수단체와 공화당은 투표용지의 문구가 지나치게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게리맨더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주민투표 문구를 보고 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5%, 반대 36%로 의견이 갈렸다. ‘다가오는 선거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to restore fairness) 주 의회가 일시적으로 새로운 연방 하원 선거구를 채택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합니까’라는 투표용지 문구에 대해 공화당은 “민주당의 명백한 권력 장악(power grab)이며 ‘공정성 회복’이라는 말로 여론을 오도(misleading)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투표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50만명 이상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등판해 투표 찬성을 독려하고 있고, 공화당도 적극적인 반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공화당 지역의 높은 투표율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버지니아 대법원은 공화당 측 소송에도 불구하고 주민투표를 허용했고 결국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11월 중간선거에서 버지니아 연방 하원 의석 분포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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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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