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 이민·추방정책 속
▶ 정치분열에 자발적 이탈
▶ 올해 32만여 명 더 줄듯
미국에서 해외로 이주하는 국민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유입 인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과 함께 사회 갈등으로 미국을 등진 국민들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CNBC는 브루킹스 연구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순유출 인구가 최대 29만5,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난 이주자 수는 21만~40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이민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순이민 마이너스’ 현상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순이민은 2025년 130만여명으로 줄었다. 조사국은 ‘역사적인 감소’라면서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6년에는 약 32만1,000명까지 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루킹스연구소와 월스트릿저널(WSJ) 등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추방 정책으로 신규 유입이 차단되고 유출이 급증했다고 원인을 짚었다. 재집권 이후 강력한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수십만명이 강제 추방됐고 추방 두려움에 수백만 명이 자진 출국했다.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에 피로감을 느낀 시민들이 미국 제도를 불신하며 떠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이주 컨설팅 업체 엑스팻시가 9일부터 양일간 샌디에고에서 연 ‘제2회 무브 어브로드 콘’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나타났다. 참가자 600명 중 89%가 ‘정치적 이유로 미국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고 3분의 2는 ‘2년 내 이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주한 국가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 월평균 비용은 3,856달러 수준으로 서민층에 해당한다. 이들에게 높은 물가와 세금 부담과 주거비·의료비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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