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비즈니스에 파급된 9·11 테러의 여파는 심각했다. 5일 한인청소년회관(KYCC) 지역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테러 후 매출격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업체를 대상으로 SBA 경제재해 융자 신청을 접수한다는 기사가 보도된 지 이틀만에 32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와 테러 타격으로 자금줄에 목마른 한인 비즈니스의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전화를 걸어온 한인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테러 후 매상이 40∼50%씩 격감한 경우로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다. 이들은 직원 감원, 근무시간 축소 등 최대한 긴축재정을 유지하면서 여기저기서 돈을 꿔 메워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융자에 손을 내민 것이다.
업종은 테러 참사의 최대 희생양인 여행관련 업소 및 유명 관광지에 있는 마켓, 선물가게, 사진관 등 관광객 비율 의존도가 높은 소매업소가 많았으나 이들 거래처로부터 주문이 끊기면서 연쇄타격을 입은 대형 도매·제조업체도 많았다.
가령 관광객 급감이 관광회사에 버스를 대던 대절회사, 디즈니랜드 선물가게에 납품하던 티셔츠 제조업체, 할리웃에 있는 마켓까지 여파가 미친 식이다. 성조기 반짝 열풍을 탔던 스크린프린팅 업체도 성조기가 시들해지고 관광지 티셔츠 업소의 납품주문이 끊기자 상황이 급변했다.
SBA 경제재해 융자 프로그램의 대상은 9·11 테러로 인해 월 매상이 현저히 줄었거나 상당수의 직원을 감원한 남가주 지역 스몰 비즈니스에 국한된다. 테러 이후 매상이 급감한 사실 증명이 요구되며 운영자금 조달 외의 목적은 해당되지 않는다. 융자액은 150만달러까지 가능하며 이자율은 4% 이하, 상환기간은 최고 30년.
샌디 노 비즈니스 카운슬러는 "한인 비즈니스에 미친 테러 도미노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그러나 융자 자격은 테러로 인해 직접 심한 타격을 입은 경우로 제한된다"고 말했다. 융자신청 접수는 내년 1월21일까지, 문의 (213) 365-7400 교환 135 샌디 노 카운슬러.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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