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원숙씨의 전시회가 시카고 다운타운 토마스 맥코믹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천개의 산’ 시리즈와 ‘이태리의 하늘 아래서’ 시리즈등을 전시하고 있는 김원숙씨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인 동포들이 잠시 시간을 내 편안히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일상생활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과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이 주로 전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고 있는 ‘천개의 산’시리즈는 김씨가 미당 서정주 시인이 생전에 기억력 보존을 위해 천개의 산을 암기했다는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의 일들을 산모양의 화폭에 형상화시킨 작품으로 담백하고 간결한 수묵화의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다.
또한 ‘이태리 하늘 아래서’ 시리즈는 작가가 2년 전 이태리에 거주하고 있는 동안 느꼈던 이태리의 ‘지워져가는 흔적’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김씨는 “ 중세의 도시 볼로냐는 구석구석, 모퉁이마다 화려했던 지난 날들이 그림자져 있고 도시 전체가 미술품이자 박물관이었다“며 “어는 미술관에서든지 작품앞에 이젤을 차려놓고 그림을 열심히 베끼는 화가 지망생들의 여유로움이 부러웠는데 나도 화첩하나 들고 매일 그 도시 가득한 중세 르네상스 그림과 벽화들을 베끼며 돌아다니다 보니 이 나이에 웬 횡재인가 신이 났었다”고 당시 이태리 생활을 소개했다.
편안함과 따뜻함이 담겨있는 김원숙씨의 그림은 다운타운 토마스 맥코믹 갤러리(835 West Washington Blvd. Chicago Tel.312-226-6800)에서 오는 1월 5일 까지 전시된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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