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불황이 공식적으로 선언된 지 불과 2주일만에 일부 낙관적인 경제 전문가들이 불황이 끝났음을 주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제가 현 분기에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불황이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는 연구원들은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과 ISI 그룹의 에드 하이만이다. 경기 위축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높은 실업률로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러나 쉐퍼슨과 하이만은 실업률이 더 높아지겠지만 실업률은 후행지수이며 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지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4·4분기 생산량이 3분기의 1.1% 감소보다 호전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이만은 실업률 증가 추세가 곧 정점에 이를 것이며 12월은 경기 회복세가 시작되는 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이미 바닥을 쳤을 가능성은 일반적인 전망보다 더 높다"고 강조했다.
쉐퍼슨은 좀 더 공격적이다. 그는 가계 사정이 생각보다 좋기 때문에 소비지출이 3.5%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5%는 일반적인 예상치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는 "감세안과 저금리, 주가 상승으로 재무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폴 볼커도 "소비자들의 단기적인 소비 능력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쉐퍼슨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쉐퍼슨은 "경기가 바닥일 경우 회복세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가 이미 바닥을 지났기 때문에 오는 11일 연준리가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주 4·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5%에서 마이너스 1.5%로 수정했고 CSFB도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겼다.
그러나 11일 발표된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 서베이 결과 70%의 응답자가 내년 4월까지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여전히 불황 지속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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