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플랜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퇴직금 제도가 보편화되지 않는 미국에서 은퇴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하지만 연금 플랜을 세우기 전에 반드시 은퇴 예상시기, 은퇴 후 필요한 지출액 등에 대한 고려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은퇴플랜 투자시 범하기 쉬운 10가지 실수를 모아본다.
◇세금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것-연 인플레를 3% 정도라고 가정할 때 401(k)에 적립되어 있는 100만달러는 10년 뒤 현금 가치로는 73만달러에 불과하다. 세금도 마찬가지로 401(k)의 경우 25~30%의 세금공제를 미리 계산에 넣어두어야 한다.
◇장기적 비용지출에 대비할 것-은퇴한 사람이라고 해도 주택 관리와 수리, 의료비 등에는 오랜 기간 돈 쓸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메디케어 등은 커버리지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은퇴연금 액수를 과대평가하지 말 것-은퇴연금의 연 평균 이자율이 8%라고 가정하면 매년 8% 정도의 금액은 인출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초기에 평균 이자율을 챙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은퇴 후 몇 년간은 평균보다 낮게 이자율을 잡는 편이 낫다.
◇가족이나 친지, 친구에게 큰돈을 빌려주지 말 것-거액의 연금을 손에 쥐다보면 돈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마련.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집을 구입하는 데 도와달라"는 부탁을 거절 못하고 돈을 한 두 번 빼다 보면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은퇴 전 기간을 적극 활용할 것-은퇴연금 플랜을 늦게 시작했다고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로 차분히 연금 적립계획을 세운다. 은퇴연금 총액의 3분의1을 은퇴 전 마지막 5년 내 모으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포트폴리오를 지나치게 조정하지 말 것-포트폴리오를 자주 조정하다 보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매일 밸런스를 체크하며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다보면 스트레스만 쌓이게 된다. 401(k)같은 은퇴연금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낸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리스크가 큰 투자는 피할 것-은퇴연금 플랜을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에 그동안의 기간을 만회하려고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경우를 본다. 하지만 리스크가 크다는 것은 손해 볼 가능성도 크다는 이야기. 대박보다는 적정한 수익을 기대하라는 말.
◇기대 수명을 낮게 잡지 말 것-은퇴연금 플랜을 세울 때 "그 때까지 살 수 있을까"하고 수명을 낮게 잡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재정적으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평균 수명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은퇴 후 생활비를 고려할 것-은퇴 후에도 이전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은퇴 전 수입의 70% 정도가 필요하다. 은퇴가 가까웠지만 충분한 액수의 연금이 적립되지 않았다면 생활비 지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만약 현재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면 은퇴 플랜을 아직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은퇴 후 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 할 것-은퇴 후의 생활에 대해 연금 모으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간과할 수 있다. 이 돈을 어디에 사용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지 구체적인 생활 계획이 필요하다. haeklee@koreat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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