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베어 크리스마스 축제(Christmas in The Village)
빅베어는 LA 인근에서 진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곳 중 하나이다. 캘리포니아의 겨울 우기가 시작되면 이 지역은 어김없이 백설로 뒤덮이고 스노서밋, 베어마운틴 등 스키장들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지붕에는 눈을 잔뜩 이고 처마에는 길다란 고드름을 주렁주렁 매단 다운타운 빌리지의 상점들은 마치 알프스 마을의 그것처럼 운치를 풍긴다. 식당에서 간간이 새어나오는 맛있는 음식 냄새는 때 없는 시장기를 불러 일으킨다. 빅베어 빌리지와 인근 애로헤드 샤핑 지역은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되는데 눈에 덮인 건물 사이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할러데이 분위기를 만든다.
크리스마스 축제는 빅베어 빌리지(Pine Knot & Village Dr.)에서 14일과 15일 그리고 22일과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데 축제에는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해 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크리스마스 소원을 들어준다.
축제 기간에는 눈놀이장(snowplay)도 오픈한다. 빅베어 블러버드(Big Bear Bl.)상 모텔 6 인근에 있는 이 곳에서는 자녀들과 눈썰매를 타거나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를 해보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수 있다. 입장료는 시간당 12달러인데 썰매로 사용하는 튜브와 언덕위로 올라가는 리프트 티켓이 포함되어 있다. 문의: (909)585-0075.
만일 눈이 내린다면 싱그러운 솔 냄새가 풍기는 소나무 숲속 길을 눈을 맞으며 걸어 보는 것도 색다른 계절의 맛을 느끼는 한 방법이 된다.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된 별장들을 구경하게 된다. 이 곳은 붕어와 배스 낚시가 유명하고, 가족들과 스케이팅, 볼링 등도 즐길 수 있다.
빅베어와 애로헤드 지역은 밀려드는 스키어들 때문에 겨울에 숙소를 얻기가 힘든 곳이다. 호텔의 경우 숙박료가 150달러를 넘는 게 보통이며 산장(캐빈) 역시 125달러 이상을 주어야 구할 수 있다. 숙박예약은 적어도 2주전에 마쳐야 한다. 캐빈 문의는 인터넷(www.bigbear.net)이나 전화(909-866-5652)로 하면 된다.
한편 빅베어 산간 지역을 방문할 때는 스노체인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고 여행을 나서기에 앞서 일기예보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안내 등을 통해 미리 행선지의 날씨와 도로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 30번 노스로 갈아타고 330번 이스트를 타면 18번으로 바뀌면서 빅베어 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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