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준철 <뉴잉글랜드 증권·법학박사>

연말선물은 ‘증권구좌’
뮤추얼 펀드나 529플랜이 최적수단

어느덧 연말과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뭔가 실용적인 선물이 없을까하고 궁리하는 시기가 됐다. 이럴 때, 다양한 ‘증권저축 구좌’는 보다 뜻깊은 선물이 될 수 있겠다. 일반 소비재와 달리 투자자산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증식돼 훗날 학자금이나 주택 구입비 또는 은퇴자금 등으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나 친척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이같은 구좌가 활용될 때는 별다른 의미가 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이 있듯이, 수중에 돈이 있을 때 이를 다 써버리기에 앞서서 저축·투자부터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부자자녀를 만드는 첩경일 것이다.

늘 맛있는 생선요리를 해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자녀를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인 것과 마찬가지다. 어릴 적부터 저축·투자습관을 익힌 아이들은 돈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요령을 일찍부터 터득하게 된다.
이를 위해 투자상품에 들어야 하는 이유는, 현재 미국에서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수익을 내며 자산을 증식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금융수단은 역시 증권투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투자상품은 일반 저축상품과 달라서 일률적으로 일정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이 아닌 만큼, 관리되지 않거나 단기수익만을 기대한다면 손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미성년자에게 이런 선물을 할 때는, 최근 학자금 마련계획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529플랜’또는 ‘미성년자 증여구좌’(UTMA/UGMA)가 이용되며, 이와 관련해서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해당 법규정들이 있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각 펀드별로 최초예입금이나 추가예입금의 최소액 규정이 다 다르므로 이를 잘 비교분석해서 선택해야 한다.

더구나 ‘529플랜’ 경우는 학자금 마련 뿐 아니라 사전유산상속의 기능도 겸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으며, 학자금 용도의 인출 시에 연방 소득세가 완전면제 되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미성년자 증여구좌’와 달리, 부모나 증여자가 구좌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또다른 장점이다.

문의:201-723-4438